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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정보

미스터리(Mystery) 모아이 석상의 비밀(the secret of Moai's appearance)

by 동림동꿀쟁이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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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평양 한가운데의 섬

 

태평양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섬 하나. 수천km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미지의 땅. 이스터섬. 현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로 가득한 공간이었다. 처음 사람의 발길이 닿은 시기가 언제인가부터, 거대한 모아이 석상을 어떻게 만들었고또 어떤 방식으로 옮겼는지까지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으며, 명확한 과학적 근거도 부족해 온갖 추측과 가설만 제기되어 왔다. 그렇게 이스터섬은 '세계 7대 불가사의'중 하나로 꼽히며, 외계 문명 혹은 초고대 문명의 산물이라는 주장까지 나올 만큼 인류의 최대 관심사였다. 그런데 최근 각 분야 전문가들의 연구와 검증을 통해 서서히 그 미스테리가 밝혀지게 됐다. 그리고 유일하게 딱 하나 남아있던 마지막 비밀까지 풀렸다. 이스터섬 문명의 시작과 몰락, 그리고 베일에 싸일 모아이 석상의 비밀. 이스터섬이 세상에 처음으로 알려진 것은 300년 전인 1722년, 네덜란드의 탐험가 야코프 로헤버인에 의해서다. 그가 이스터섬을 최초로 발견한 날이 마침 부활절이었다. 그래서 섬 이름도 '이스터' 라고 지어지게 됐다. 탐험가와 선원들은 이스터섬에 처음 도착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육지는 남아메리카 대륙의 칠레인데 무려 4000km 떨어진 거리였다. 칠레에서 비행기를 탄다고 해도 6시간이나 걸리는 거리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사람이 정착해서 살고 있는지, 탐험가는 깜짝 놀랬다. 당시 이스터섬에는 원주민 3000명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충격적인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스터섬에는 이미 문명이 발달해 있었다. 그걸 단적으로 증명하는게 바로 '모아이 석상' 이다. 이스터섬 전체에는 약 1000개의 모아이 석상이 세워져 있다. 이 석상들 평균크기는 4m로, 사람의 키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또한 길이20m, 무게 100톤이나 되는 초대형 모아이 석상까지 발견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도대체 이렇게 거대한 석상을 어떻게 제작했는지, 18세기 유럽인들은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석상을 제작하려면 엄청난 자원과 노동력, 정교한 사회 시스템, 고도화된 문화 및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스터섬과 모아이 석상 미스테리가 전 세계인의 호기심을 불어일으키면서, 온갖 가설들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풀어야 할 미스테리는, 원주민들이 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이스터섬으로 언제 이동해서 정착하기 시작했는지였다. 이스터섬은 약 50만년 전, 화산 활동으로 인해 생겨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사람은 물론, 동물도 살지 않는 땅이었다. 

2. 이스터섬은 언제부터 사람이 정착했을까??


고고학자들은 이 섬에 언제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는지 조사했다. 학설에 따라 300년경부터 1200년경까지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렸다. 그러다 최근에는 1200년경에 최초로 폴리네시아인들이 이스터섬에 정착했다는 주장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게 됐다. 원주민들이 처음 정착햇을때는 이스터섬은 그야말로 최고의 환경이었다고 한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시 이스터섬에는 야자수가 1억 그루 이상 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원주민들은 야자수 숲을 개간하여 농사를 짓고, 열매를 채취하고, 바다에서 조업을 하면서 이 땅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점차 사회가 안정, 발달하면서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가장 많았을 때는 인구가 1만5천명에 달했다고 한다. 그렇게 인구이 생겨나면서, 모아이 석상이 제작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모아이 석상은 13세기 무렵부터 세워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시기는 원주민들이 이스터섬에 최초로 정착한 시기와 맞물리면서, 미스테리의 첫 단추가 메워졌다.

 

 

3. 거대한 석상을 제작한 이유


처음에는 원주민들이 종교적, 주술적 의미로 석상을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모아이 석상을 자세히 보면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수많은 모아이 석상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는 곳 길이 40m 높이 2.4m의 거대한 제단이다. 전문가들은 석상들이 제단 위에 나란히 놓여 있는 점 석상들이 하늘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설치된 점 등을 미루어봤을때 종교적 의미가 크다고 판단했다. 물론 이스터섬에 거주하는 부족간의 경쟁과 세력 다툼의 이유라는 학설도 있었다. 부족끼리 서로 석상을 제작하며 서로 세력을 과시하려고 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주장은 반대에 부딪혔다. 고고학자들의 연구 결과, 이스터섬에 존재하는 모든 석상들은 섬 중앙에 있는 채석장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각 부족들이 이곳에 모여 서로 힘을 합치면서 모아이 석상을 제작했다는 학설에 무게가 실리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는 따로 있다. 최대 무게가 100톤에 육박하는 이 돌덩이들을 어떻게 옮겨냐 하는 것이다. 모아이 석상은 섬 중앙의 채석장에서 제작돼 섬끝의 해안가까지 옮겨졌다. 사람의 힘만으로 약 100개의 석상을 옮겼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야자수를 이용해 석상을 옮겼다는 가설이 가장 유력했다. 석상 밑에 나무를 여러 개 깔고 썰매처럼 끌면서 운반했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이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 왜냐하면 이스터섬은 평지보다 울퉁불퉁한 땅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워서 운반한 것 보다는 세워서 운반했다면 가능 했다는 말이 나온다. 문제는, 이 엄청난 무게의 석상을 어떻게 세워서 옮겼냐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와 하와이대 공동 연구진이 그 비밀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이스터섬과 모아이 석상미스테리에 흥미를 느끼고 연구를 진행하던 중에, 원주민들의 한마디에서 힌트를 얻었다. 원주민들의 언어인 라파누이어에는 '네케네케'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다리 없이 걷기' 를 뜻한다고 한다. 쉽게 풀이하자면 펭귄처럼 뒤뚱거리며 걷는 모양을 의미하는 것이다. 여기서 착안해, 연구진들은 모아이 석상을 세워서 뒤뚱 걸음으로 걷도록 실험해봤다. 4.4톤짜리 모아이 석상을 밧줄로 묶고 양쪽에서 서로 번갈아가며 힘을 주자 실제로 석상이 앞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이 방식으로 1시간에 약 100m가량 석상을 운반했다. 숙련된 전문가들이라면 실제 모아이 석상을 운반하는데 하루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렇게 모아이 석상이 앞으로 이동할 수 있는 비밀은 바로 무게중심에 있다. 모아이 석상의 무게 중심은 중심부에서 약간 앞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은 힘으로도 석상을 운반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이스터섬 최대 미스테리로 꼽히던모아이 석상 운반 과정은 이렇게 풀리게 된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지만 이 주장을 완전히 뒤집을 만한 학설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4. 이스터섬이 몰락한 원인

그리고 마지막 미스테리도 남아있다. 이스터섬 문명의 최대 절정기에는 인구가 1만 5천명에 달할 정도로 번성했던 이스터섬이 왜 한순간에 몰락했는지 의문으로 남아 있다. 지금까지 유럽인들은 이스터섬의 몰락 원인으로 무분별한 벌채와 내전, 미개한 풍슴 때문이라고 여겼다. 즉, 원주민들의 문제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모아이 석상을 옮길 때 나무를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 부족간의 다툼없이 협동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 주장은 힘을 잃었다.  그런데 그때, 미국과 칠레 공동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났다. '이스터 문명이 몰락한 것은 바로 유럽인들 때문이다. 유럽인들이 이스터섬에 도착하면서 천연두, 매독 등 각종 질병을 옮겨왔다.' 더 끔찍한 것은 유럽인들이 이스터섬을 정복하면서 원주민들의 목숨을 빼앗거나 노예로 끌고 갔다는 사실이다. 그때부터 이스터섬의 인구는 급감했고, 찬란했던 문명도 한순간에 무너졌다는 걸 연구진들이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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